4대 명절 중 하나였는데, 한식과 단오 이야기! 지금은 한식과 단오는 예전보다 그 행사가 퇴색해지고 공휴일도 아니다 보니 무슨 날인지 크게 중요한 날이라 생각하지 않거나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한식과 단오가 어떤 날인지, 민속놀이는 무엇인지 이야기해 봅니다.
한식은 어떤 날일까?
옛날에는 설날, 한식, 단오, 추석은 우리나라 4대 명절 중 하나였다.
▣한식의 정의
올해 한식날은 04월 06일이다.
한식은 12월 동짓날 이후 105번째 되는 날이 한식날이다. 양력으론 4월 5일 무렵으로 식목일과 하루정도의 차이를 보인다. 일정 기간 불의 사용을 금하며 찬 음식을 먹는 고대 중국의 풍습에서 한식의 풍습이 시작되었다.
한식은 음력을 기준으로 한 명절이 아니다. 한식은 음력 2월에 있을 수도 있고, 음력 3월에 있을 수도 있다. 2월에 한식이 드는 해는 세월이 좋고 따뜻하다고 여겼으며, 3월에 한식이 있으면 지역에 따라 개사초를 하지 않는다
[개사초:한식에 하는 산소 손질의 일종으로 무덤이 헐었거나 떼(잔디)가 부족할 때 떼를 다시 입히는 일]
▣한식의 유래(두 가지)
춘추시대의 인물인 개자추의 설화이다. 개자추는 망명해 있던 진나라의 고자 중이를 위해 선신 했다. 중이는 진 문공으로 즉위했고, 개자추는 아무런 벼슬이 없었다. 분개한 개자추는 면산으로 은둔했고, 뒤늦게 진문공이 개자추를 등용하려 했지만, 그는 세상에 나오기를 거부했다. 진 문공은 개자추를 나오게 하기 위해 산에 불을 질렀다. 개자추는 끝내 뜻을 굽히지 않고 타 죽고 말았다. 그래서 개자추를 기리기 위해 불을 사용하지 않고, 찬 음식만을 먹는 한식이 시작되었다.
원시 사회에서 모든 사물이 생명을 가지며, 생명이란 오래되면 소멸하기 때문에 주지적 갱생이 필요하다 여겼다. 오래된 불도 생명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다. 오래된 불을 끄고 새롤 불을 만들어서 사용하는 개화의례를 주기적으로 거행했다. 한식이 동지 후 105일째 되는 날인 것도 28수의 하나이며 불을 관장하는 심성이 출현하는 것이 이때이기 때문이다.
▣한식
한식을 언제부터 지켰는지 알 수는 없으나 조선시대 한식은 중요한 명절로 지켜졌다. 세종 13년에 한식 사흘동안 불의 사용을 금지한다는 명령이 내려진 적이 있었다.
한식날은 왕실에서는 종묘 제향을 지냈고, 종묘에서는 제외되었거나 후손이 없는 왕과 비빈 등에 대해서 성묘를 했다. 허물어진 능묘를 보수하기도 하였다. 민간에서는 설날, 단오, 추석과 함께 4대 절사라 하여 산소에 올라가 성묘를 했는데, 한식과 추석이 가장 성하여 교외로 향하는 길에 인적이 끊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한식은 고려시대 조선시대에 중요한 명절로 여겨졌지만, 오늘날에는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되어 특별한 행사 없이 지내는 경우도 많다. 집안에 따라서는 사당에서 조상 제사를 지내기도 하지만, 많은 가정에서는 성묘를 하고 간단한 제사를 지낸다.
한식은 농사를 준비하는 시점으로 소의 상태를 점검하고 소를 부려보기도 한다. 또 한식 무렵 볍씨를 담근다. 한식의 날씨를 살펴서 그 해 시절의 좋고 나쁨이나 풍흉을 점치기도 한다. 한식에 날씨가 좋고 바람이 잔잔하면 시절이 좋거나 풍년이 든다고 하며, 어촌에서는 고기가 많이 잡힌다고 한다. 그와 반대로 폭풍이 불고 큰비가 내리면 그 반대라고 한다. 한식날 새벽에 천둥이 치면 서리가 일찍 오고 저녁에 천둥 치면 늦게 온다고 믿었다 전해진다
▣한식날 놀이
한식은 농사의 시작과 겹치므로 풍년을 기원하는 제기차기, 그네 타기, 골고리 던지기 같은 여러 놀이를 하였다고 합니다.
▣한식날 음식
한식 때는 불을 사용하지 않는 날이라고 해서 냉정 이라고도 합니다
미리 만들어 놓은 찬 음식을 먹는다고 하요
단오는 어떤 날일까?
올해 단오는 06월 22일이다.
춘향이와 이도령이 만난 단오!
단오는 1년 중에서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이라 하여 음력 5월 5일에 지내는 우리나라의 4대 명절 중 하나이다. 일 년 중에서 가장 양기가 왕성한 날이라 해서 큰 명절로 여겨왔고, 여러 가지 행사가 전국적으로 행해졌다. 단오는 더운 여름을 맞이하기 전에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기풍제이기도 하다. 단오 행사는 북쪽으로 갈수록 번성했고, 남쪽에서는 추석행사가 강해진다.
민간에서는 이날 음식을 장만하여 창포가 무성한 못가나 물가에 가서 물맞이 놀이를 하며 창포 이슬을 받아 화장수로도 사용하고, 창포를 삶아 창포탕을 만들어 그 물로 머리를 감기도 한다. 그러면 머리카락이 소담하고 윤기가 있으며, 빠지지 않는다고 한다. 몸에 이롭다 하여 창포 삶은 물을 먹기도 하였다.
단오 무렵에 공영에서는 대나무 생산지인 전주. 남원 등지에 부채도안 등 제작방법을 일러준 다음 부채를 만들어 진상하도록 하였다. 이 부채를 임금은 단옷날 중신들과 시중들에게 하사 하였는데, 이를 '단오부채'라 하였다
▣단옷날 놀이
- 널뛰기 : 개인전 단체전으로 놀이를 즐겼다고 한다
- 그네 타기 : 옛날에는 여성들이 바깥출입이 자유롭지 않았다. 단옷날 밖으로 나 가사 그네 뛰리를 하며 즐겼다.
- 씨름 : 씨름을 하면서 힘을 겨루고 체력을 기를 수 있는 대표 민속놀이이다. 이웃들과 화합을 다지기 위한 시간이다.
- 멱감기 : 단옷날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창포에 멱감 기이다. 창포의 향기가 액운과 병을 쫓아낸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창포에 멱을 감으면 머리카락이 윤기가 흐르고 잘 빠지지 않는다고 믿었다.
- 이외 윷놀이, 농악, 줄다리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겼다
▣단오 음식
1. 수리취떡
단오에 먹는 음식으로는 수리취떡이 유명하다. 수리취떡은 수리취에 멥쌀을 섞어 수레 바뀌 무늬를 낸 떡으로, 단옷날 먹는 음식이다. 그 당시 수리취떡은 약떡으로 생각하며, 단옷날 수리취떡은 꼭 먹어야 하는 음식 중에 하나였다. 그 외 단옷날에는 제철인 쑥을 가지고 쑥떡이나 쑥절편, 쑥 인절미 등을 만들어 멌었다.
2. 제호탕
궁중에서 임금님이 땀과 갈증이 많이 나는 여름에 식혜처럼 마시던 음료를 제호탕이라 말한다. 제호탕에는 칡뿌리, 오미자, 인삼 등을 달여 만든 건강음료로 지친 기력 회복에 좋다고 한다
3. 앵두화채
단옷날에는 6월에 빨갛게 열매를 맺는 앵두를 따서 앵두화채 혹은 앵두 편을 판들어 먹었다 전해진다. 꿀물에 앵두와 먹으면 새콤달콤해서 입맛을 돋우고 피로해소에도 좋아 단오에 즐겨 먹었다 한다.
정리
4대 명절 중 잊힐 수 있는 한식과 단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농번기시절이었든 옛날에는 더욱 중요한 행사가 아니었을까 생각되고, 옛 조상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옛날부터 전해오는 이야기는 농번기와는 뗄 수 없는 중요한 행사가 많아서 지금의 시대와 떨어질 수 있으나, 무렵들에 대한 지혜를 엿볼 수 있어 놀랍기도 합니다. 잊힐 수 있는 한식과 단오를 되새기며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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